습작.

 심심할 때 마침 불현듯 생각나서 쓴 시.

 MBC8

 역시 우리나라 대통령이 최고라니까

 
 맞아. 경제관이 뚜렷하니까


 역시 넌 똑똑하다니까


 야, TV나 좀 보자. MBC 좀 틀어봐


 MBC가 몇 번인데?


 MB C8번


 뭐라고?

 MB C8번이라고!


 정말 맞아?


 그렇다니까 몇 번을 말해야 알아 들어. MB C8번이라고!


 몇 번?


 MB C8!!!

by 프랜시스 | 2008/12/20 17:59 | 트랙백 | 덧글(0)

김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싸이, 개인 블로그를 막론하고 여자 연예인 메뉴를 개설한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근데 하필 처음 올리는 사진이 맞는 사진이네요.

by 프랜시스 | 2008/11/18 01:12 | 트랙백 | 덧글(2)

인연.

 뜻하지 않게 인연이 끊어졌을 때 당신은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그리 소중한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저기 추억 한 아름 안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지 모른, 그런 인연 말이죠. 얼마나 가까웠는 지는 모르겠지만 은은하게 머물러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젠 영원히 그렇게 자리를 지키게 됐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 없어 미안해요. 운명의 끈을 나라도 꽉 붙잡아 주지 못함을 죄스럽게 생각해요. 지금은 어디에 있나요? 누가 보살펴주고 있나요? 언제든 꼭 행복해요.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요. 산타 할아버지께 빌 소원도 생각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이 말 꼭 하고 싶어요.

 END가 아닌 AND로.

by 프랜시스 | 2008/11/10 23:13 | 트랙백 | 덧글(1)

고 최진실.

 

 너무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간직하고 있는 추억 속에 늘 최고로 남아있던 사람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제 추억을 반사할 수 있는 작은 유리 조각이었는데 이젠 으깨지고 가루가 되어 바람에 날아가 버렸네요. 

 혹여나 지나간 영상들이 스쳐지나가면 그리운 마음보다는 음울함이 먼저 맞닿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슬펐어도 당신의 지난 날들은 정말 행복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 베르테르 효과도 더 이상 없었으면 합니다.

by 프랜시스 | 2008/10/04 22:18 | 트랙백 | 덧글(1)

요즘 일상.

 1. 전혀 기다리지 않았지만 오고만 개강

 예. 올림픽이 끝나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다시 본연의 학생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왔습니다. 수강신청 당일 새벽에 잠깐 누워 있었던 것이 숙면으로 이어져 제 시간인 10시보다 43분 늦게 인터넷에 접속하고마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다행히 타격은 크지 않았습니다. 변경기간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수업까지 가까스로 수강하게 되어 생각보다 만족스런 시간표를 받아들게 됐습니다. 제가 문과 계열의 과목을 선호하는데 입맛에 맞는 것들도 많구요. 다만 전공 수업에는 너무 소홀했던지라 학점 관리에 부단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2. 마감
 
 마감기간에 명절 연휴가 끼면 항상 본래 기한보다 단축이 되곤 하는데 이번에도 여지 없더군요. 학교 생활과 병행하다보면 항상 힘들어. 라는 생각을 가지다보니 늑장을 부리게 되고 어느 한 쪽에 소홀해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핑계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솔직히 촘촘한 짜인 스케줄을 잘 견뎌내지 못하는 체질이라 익숙지 않은 건 사실인데 이번엔 좀 더 집중을 해보려고 합니다. 글 쓰는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정말 힘든 작업임을 하루에도 몇 번씩 절감합니다. 그러나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3. 농구

 요즘엔 밀린 올림픽 농구를 보고 있습니다. 원래 알던 선수의 새로운 면모와 다양한 국가들간의 경기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이제 예선전 경기들을 보고 있지만 분위기나 경기 내용은 역시 올림픽임을 새삼 느끼게 해주더군요. 당연하겠죠? 무대가 무대인만큼. 하고 싶은 말이 많긴 하지만 아직은 너무 이른 것 같고 좀 더 많은 경기들을 접한 다음에 이야기 보따리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4. 더 파이팅

 최근에 보기 시작한 만화입니다. 권투 만화라고는 장태관 님의 아웃 복서밖에 몰랐던 저로서는 놀랄만 한 작품입니다. 현재 24권까지 봤습니다. 농구에 슬램덩크 있다면 권투에는 더 파이팅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하더군요. 수없이 많은 경기가 펼쳐지는데도 전혀 식상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권투 자체에 대한 지식도 설명이 잘 되어있구요. 한 권 한 권 넘어갈수록 등장인물도 많아지는데도 이야기 전개가 탄탄해서 전혀 복잡하거나 산만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작가의 준비성이 투철하기 때문이 아닐 까 합니다. 슬램덩크의 강백호와는 좀 다른 유형이지만 일보의 캐릭터도 읽은 이를 빨라들이는 매력을 지닌 것 같습니다. 일보가 성장하면서 복싱에 빠져드는 과정은 '복서' 그 자체를 다루는 것 같아 주제의식 또한 확실하구요. 심지어 강백호조차도 어떤 행동의 변화를 일게 하진 않았는데 일보는 저에게 뭔가 자극시키는 것이 있더군요. 한동안 여가 시간은 더 파이팅을 감상하는데 쏟아부을 것 같습니다.
 
 P.S 이건 제 스스로도 놀랐는데 24권까지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일보의 경기가 아니라 일랑의 경기였습니다. 그 태국 강자와의 대결에서 기적적인 KO승을 거둔 경기말이죠. 살벌한 투지와 목표(일보)를 향한 집념은 절절할 정도였습니다. 근데 감동받은 사람은 저 뿐만이 아니더군요. 23권에서 진행했던 인기 투표의 결과가 24권에 나오는데 1위가 일랑이었습니다.

 5. 오랜만의 포스팅

 정작 방학 때는 손도 대지 않았는데 바빠지려고 하니 포스팅을 하게 되는군요. 역시 뭐든 시간 날 때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by 프랜시스 | 2008/09/06 02:07 | 트랙백 | 덧글(4)

'Mania Ilustrated'

 NCAA, NBA, 혹은 세계농구나 WNBA가 다뤄질 '매니아 일러스트레이티드' 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만약에 포스팅을 하게 된다면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는 다섯 개의 시선을 브랜드로 내세울 까 합니다.

by 프랜시스 | 2008/07/26 02:53 | 트랙백 | 덧글(2)

곧.

 여러 텍스트로 블로그가 채워질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발길이 뜸하지 않게 할게요.

by 프랜시스 | 2008/06/22 04:19 | 트랙백 | 덧글(0)

농구.

 그대여.

 힘들 땐 농구에 기대어요.

 당연한 진리인 것을.

 왜 그리 애태우나요.

by 프랜시스 | 2008/05/10 05:10 | 트랙백 | 덧글(1)

[NBA PO] 뉴올리언스 호네츠 대 댈러스 매버릭스 1차전 리뷰.

 다섯 개의 시선 시즌 최종편에도 밝혔지만 저는 크리스 폴을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클래스로 보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처녀출전 따윈 폴의 방해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라 단정했었습니다. 아직 폴의 시리즈를 한 경기밖에 보질 않았지만 제 판단이 성급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이슨 키드. 녹록하지 않은 선수를 상대로 폴은 '제법' 의 수준을 넘어 '압도' 를 했습니다. 원래 소주제를 나눠서 쓰는 형식을 즐겨하진 않는데 시간상 번호별로 느꼈던 점들을 기술해보겠습니다. 


 1. 키드는 댈러스 매버릭스에 완벽히 적응하지 않았다.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전반전에만 7어시스트를 올리며 관록을 보여줬지만 키드의 리딩이 주도한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단지 댈러스의 전술에 맞춰갈 뿐, 키드는 자신의 게임을 '마음 껏' 펼치지는 못했습니다. 볼 점유율도 이 전의 데빈 해리스에 비해 월등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댈러스는 투 맨 게임을 자주 구사했고, 이건 키드의 게임과 크게 연관성이 있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댈러스 선수들은 에이버리 존슨 감독의 '게임' 을 하고 있었습니다. 키드의 유무와는 상관없이요.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선 할 말이 없습니다. 존슨의 지배력이 우위에 있든, 둘 간의 합의를 봤든 간에 중요한 건 댈러스와 키드는 서로 '조화' 를 이루고 있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2. 농구는 흐름싸움. 하지만 흐름을 유지하는 방식은 정해진 게 없다. (부제: 폴, 폴, 폴)

 1쿼터부터 뉴올리언스는 극심한 슛 난조에 빠졌었습니다. 처음 3점슛 두 개를 놓치며 불안하게 출발을 했습니다. 더욱이 댈러스는 시작부터 덕 노비츠키가 좋은 슛 감각을 나타냈고, 조쉬 하워드 마저 지원을 해주며 쉽게 리드를 잡았습니다. 3점슛 성공률은 두 팀다 좋지 못했지만 미들 레인지 게임은 댈러스가 앞서 있었습니다. 뉴올리언스가 고전을 했던 건 노비츠키의 득점력에 데이비드 웨스트가 제대로 맞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웨스트의 슛은 1, 2쿼터에 거의 들어가질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슛이 안 들어가자, 좋은 로테이션을 통해 공을 받았음에도 머뭇거리는 바람에 슛을 놓치는 등 컨디션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페자 스토야코비치와 모리스 피터슨도 슛 정확도가 저조했었습니다. 이것이 뉴올리언스가 힘겹게 전반전을 마쳤던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폴만은 평소보다 더 나은 컨디션을 자랑했습니다. 날렵한 움직임은 상대 코트를 휘저으며 그물을 갈랐습니다. 키드의 수비를 이 정도로 무용지물로 만들 줄은 예상치 못했습니다. 폴의 기세는 우승을 향한 키드의 열망보다 더 강해보였습니다. 끌려다니는 흐름을 전환한 건 폴이었습니다. 폴은 게임을 조립하는 가 동시에 자신의 게임까지 마음대로 변환하며 게임을 이끌어갔습니다. 1, 2쿼터에 동료의 부진이 두드러지자 3쿼터부턴 폴이 직접 공격에 전면에 나서며 득점에 가담을 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전반전에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 아니지만, 후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폴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게임을 그렸습니다. 폴의 득점은 순식간에 쌓여져 갔습니다. 대단한 폭발력이었지만 분명히 팀 플레이를 살리기 위한 개인 공격이었습니다. 확연히 다른 색깔을 뿜어냈습니다. 차차 분위기가 뉴올리언스 쪽으로 흐르자, 폴은 트랜지션 과정에 부진했던 웨스트에 중거리 점퍼 찬스를 만들어주며 완벽히 팀을 회복시켰습니다. 웨스트의 득점에 댈러스는 바로 타임 아웃을 신청하더군요. 폴의 위력이 다시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폴이 경기를 좌지우지 하는 모습에 탄성이 나왔습니다. 잠시나마 과연 리그에서 키드를 이렇게 초라하게 만들 수 있는 가드가 몇이나 될 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더군요. 


 3. 댈러스의 노련미는 어디로? 

 3쿼터, 폴이 맹활약을 펼치는 동안 댈러스는 전혀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공격도 마찬가지였구요. 8분이 지나기 전에 턴오버를 무려 3개나 범했고, 점차 슛의 정확도가 떨어져 갔습니다. 10점차 이상의 점수차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 당한 건 우승을 노리는 팀의 저력이 아니었습니다. 댈러스에 가장 실망스러웠던 건 무기력하게 공격을 허용한 점입니다. 전반전에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던 하워드, 노비츠키가 부진하자 댈러스는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뚜렷한 대안이 없었다는 게 더욱 암울합니다. 본연의 팀 컬러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지만 뉴올리언스의 게임에 끌려다니기만 했습니다. 용병술에 능한 존슨도 별다른 강구책이 없었습니다. 더더욱 큰 문제는 이런 때마저 키드의 존재감이 없었던 점입니다. 심지어 공격 제한 시간이 거의 다 되서야 키드가 처음으로 공을 잡는 장면까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황에 존슨이 키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플랜을 짰으면 어땔을 까 싶은데 댈러스의 '틀' 은 키드의 침범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 지 다음 경기들이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큰 기대는 안하고 있지만. 


 4. 뉴올리언스, 댈러스가 풀어가야 할 과제인 자네로 파고와 제리 스택하우스

 뉴올리언스의 대승으로 쉽게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파고는 앞으로의 시리즈를 통해 문제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파고는 전형적인 슛 먼저인 1번으로 폴의 백업을 맡기엔 너무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폴의 유무에 따라 뉴올리언스의 경기력 편차가 큰 것도 파고의 기량 탓입니다. 1차전에서도 특유의 저돌성을 조절하지 못하며 보는 이를 불안하게 했습니다. 파고의 모 아니면 도식의 플레이는 플레이오프의 성격과는 상극입니다. 바이런 스캇 감독이 골머리 좀 앓을 것 같습니다. 

 댈러스의 스택하우스는 1차전에서 전혀 한 게 없습니다. 1쿼터엔 유일하게 잘 이어갔던 팀의 슈팅을 끊었던 선수였고, 이후에도 그저그런 플레이로 일관했습니다. 댈러스가 스택하우스에게 기대하고 있는 모습의 반의 반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스택하우스가 좀 더 분발해줘야 댈러스도 보다 활기를 띌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켜보겠습니다. 


 5. 알토란 같았던 본지 웰스, 피터슨

 폴의 활약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크게 부각되진 않았지만 충분히 폴의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특히, 웰스는 내, 외곽에서 영향력 있는 플레이로 팀 플레이에 유동성을 불러 넣어줬고, 피터슨도 후반, 따라가야 하는 시점에 터프슛과 폴의 패스를 받아 코너에서 3점을 넣어주며 귀중한 점수를 올려주었습니다. 페자 역시 전반전에 유일하게 외곽슛을 신고해주고, 후반에 승리를 결정짓는 3점슛가지 넣어주며 본인의 역할을 잘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능력의 선수들이 로스터를 풍부하게 해주면서 폴의 경기 운영력도 더욱 탄력을 받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

by 프랜시스 | 2008/04/27 05:05 | 트랙백(11) | 덧글(1)

책상.

 교수님이

 말씀하신다

 같은 두 개의 책상에
 
 각각

 컵라면과 책이 놓여 있다고

 컵라면이 놓여 있는 책상은

 식탁으로 변모해버렸다

 교수님이

 말씀하신다

 이처럼 무엇이 있느냐에 따라
 
 용도와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고

 그럼 내가 어제 본 뚜따의 책상은

 커플 침대였나보다

by 프랜시스 | 2008/04/03 17:45 | 트랙백 | 덧글(1)

아낌없이 주는 나무.

 겨울에도 열매를 맺게 해 좀 더 먹고 싶어

 네 그렇게 해볼게요

 이 정도론 그늘이 크게 지지 않잖아, 가지 좀 더 뻗칠 수 없어

 네 그렇게 해볼게요

 네 수액이 정력에 그렇게 좋대 좀 더 분비시켜봐

 네 그렇게 해볼게요

 나 보증 좀 서줘

 이게 확 내 나이테만큼 맞아볼래

by 프랜시스 | 2008/04/03 05:06 | 트랙백 | 덧글(4)

[KBL] 서울 SK 대 안양 KT&G PO 2차전 리뷰.

 주희정이 기적 같은 3점슛으로 기사회생했던 안양이 원정에서 벌어진 2차전마저 잡으며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2차전 역시 1차전 못지 않은 접전의 연속이었습니다.

 -

 정말 용호상박의 대결이었습니다. 서로의 장, 단점이 파악이 된 후라 초반부터 경기 양상은 대등하게 흐릅니다. 같은 팀 용병끼리 이루는 앙상블도 좋았고, 루즈 볼을 향한 투지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치열했습니다. 서울은 김태술의 활발한 플레이와 자시 클라인허드의 위력적인 골밑 공격으로 나섰고, 안양은 전방위 활약을 펼친 마퀸 챈들러를 내세워 맞불을 놓았습니다.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근소한 점수차는 계속 되었지만 안양의 마무리가 더 확실했습니다. 먼저 위기를 맞은 건 안양이었습니다. 2쿼터 초반 공격 제한 시간 실책과 양희종의 오펜스 파울로 흐름을 빼앗겼고, 몸살로 인해 벤치로 출장했던 '빅뱅' 방성윤이 득점을 폭발시키며 서울이 리드를 잡습니다. 이 시점에 안양이 서울의 기세에 밀렸던 건, 벤치 리더인 양희종의 파울 트러블이 컸습니다. 1차전, 방성윤과 맞서 화끈한 경쟁을 펼쳤던 양희종이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안양은 거의 일방적으로 방성윤의 공격에 당합니다. 이현호의 악착 같은 수비도 무력화 시킬만큼 방성윤의 각오는 대단했습니다. 

 안양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불규칙적으로 찾아오는 트랜지션 대결을 맞아, 이현호의 백코트 수비 커트와 챈들러의 송곳 같은 패스로 우세를 점하면서 상승 무드를 탑니다. 안양은 2쿼터 막판에도 김태술의 투 맨 게임 점퍼 미스를 주희정의 트랜지션 3점슛과 챈들러에게 치우친 수비를 이용한 외곽 찬스로 또 다시 주희정이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재역전에 성공합니다. 서울은 안양이 지역 방어로 수비 변화를 주었을 때 코너에서의 방성윤의 3점포와 김태술의 프리드로우로 득점을 이어갔지만, 폭발한 챈들러와 지난 경기 클러치 3점슛으로 슛 감을 되찾은 주희정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끌려가게 됩니다. 

 3쿼터, 서울은 지역 방어로 달라진 수비를 펼치며 다시 역전할 기회를 노리지만 짜임새가 떨어져, 안양이 하이-로우 포스트를 쉽게 넘나들게 하며 슛 찬스를 주게 됩니다. 서울의 수비가 빨리 무너지면서 안양이 주도권을 잡는 듯 했으나, 챈들러가 파울 누적으로 TJ 커밍스와 교체되면서 페이스가 떨어지게 됩니다. 더욱이 주희정의 패스 실책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불리해집니다. 할 수 없이 챈들러를 다시 투입시킨 안양은 단숨에 4득점을 올리며 간신히 안정을 되찾지만, 문제는 수비 리바운드 후에 하프코트를 넘어가던 패스가 김기만의 스틸로 이어져 속공을 허용하게 된 것입니다. 흐름을 바꿔나가는 과정 중에 나온 플레이였기 때문에 안양으로서는 치명적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서울은 포스트에서 빠져나오는 허드의 패스와 한껏 달아오른 김기만이 버저비터 3점슛을 포함하여 3점슛 두 방을 터뜨리면서 4점차의 리드를 지킨 채 3쿼터를 마치게 됩니다. 안양은 시종 허드에 대한 수비를 헬핑으로 대응했으나 끝까지 동료를 지켜 본 허드의 시야가 더 우위에 있었습니다. 1, 2쿼터 내내 부진했던 양희종도 이지 레이업을 놓치는 등 네 개의 파울로 파울 트러블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서울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 같았던 4쿼터는 예상과는 다르게 접전으로 치닫습니다. 4쿼터엔 단연 주희정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날렵한 돌파로 서울의 지역 방어를 멋지게 깬 데 이어 챈들러의 킥 아웃을 또 3점슛으로 연결하며 단숨에 74-74 동점을 만듭니다. 서울로선 어정쩡한 수비를 펼친 이병석의 수비가 치명적이었습니다. 이병석은 평소 모습답지 않게 느슨한 압박을 보였고, 양희종의 코너에서의 3점슛이 터질 때에도 간파가 늦어 서울의 골머리를 앓게 했습니다. 4쿼터가 후반에 다다를 때까지도 묘연했던 승부는 결국 에이스 간의 대결로 좁혀집니다. 서울은 방성윤이, 안양은 챈들러가 전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챈들러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미 챈들러는 통상적인 데이터를 능가한 플레이를 보였습니다. 챈들러가 더욱 무서웠던 건, 슛이 들어가는 위치가 다양할 뿐더러 어시스트의 눈도 선명했다는 것입니다. 방성윤의 클러치 플레이도 압권이었지만 한 번 타오른 챈들러를 서울로선 막을 도리가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작전 실패나 전술의 탓이 아닙니다. 그만큼 챈들러의 '이 날' 은 KBL 역사상 길이남을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혈전에 혈전을 거듭한 승부는 챈들러의 쇼타임으로 막을 내립니다. 안양으로서는 참으로 값진 승리였습니다. 1차전만 하더라도 좋은 활약을 펼쳐주던 롤-플레이어들이 (근성은 변함이 없었지만 * 리바운드 개수는 2차전도 안양의 우세)잠잠하고, 양희종마저 기복을 나타내며 힘들게 경기를 이끌어갔지만 1차전에 이어 탁월한 기량을 뽐낸 챈들러의 활약과 살아난 주희정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습니다. 서울은 방성윤의 활약에 비해 1차전의 패인이었던 외곽이 2차전에도 침묵하면서 결국 한 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합니다. 그나마 김기만이 깜짝 활약을 펼쳐주었지만 이병석, 문경은은 여전히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이병석은 수비에서도 파울 관리가 전혀 안 되면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by 프랜시스 | 2008/04/03 02:40 | 트랙백 | 덧글(0)

뭐하세요?

 열심이시네요 뭐하세요

 공부와 담쌓는 중이예요

 아 그래요 이것 좀 드시면서 하세요

 뭔데요

 꿀밤이요

by 프랜시스 | 2008/04/02 02:05 | 트랙백 | 덧글(5)

[KBL] 서울 삼성 대 창원 LG PO 1차전 리뷰.

 플레이오프가 시작부터 뜨겁습니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 치러진 경기도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경기 내내 접전이 계속 되었고,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

 엑스포츠 해설진의 말에 따르면 경기 전 창원의 신선우 감독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진 경기의 공통점은 박지현의 결장이다" 노련한 삼성 가드진을 박지현이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이번 시리즈의 관건이었습니다. KBL 최고의 듀얼가드 강혁과 부동의 이상민, 영리한 이원수와 살림꾼 이정석으로 대표되는 삼성의 가드 라인은 단연 KBL 최고입니다. 박지현의 백코트 압박이 대두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체로 박지현은 잘 싸웠습니다. 초반부터 스크린에 의한 틈을 잘 파고 들며 공격에도 날카로운 플레이를 펼쳐주었습니다. 스피드 하나만큼은 제일 특별했습니다. 삼성이 제대로 제어를 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승부처를 극복하지 못한 점은 무척 아쉽게 느껴집니다. 전혀 문제 삼을 것이 없었던 슛 셀렉션이 무너지면서 흐름 '역전' 의 '역적' 이 되고 맙니다. 유난히 슈팅이 나빴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 이해가 안 갑니다. 굳이 욕심을 부려 던졌던 3점슛은 모두 빗나갔고, 이어서 어처구니 없는 로빙 패스로 실책을 범하고 맙니다. 삼성이 이 기회를 놓칠 리 없었죠. LG의 첫 번째 패인이었습니다.

 LG는 1쿼터부터 캘빈 워너의 폭발력을 앞세워 여유있게 앞서나가지만, 조상현의 부진이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워넉의 득점력 때문이었기에 조상현이 언제쯤 회복하느냐, 과연 워너는 조상현의 부진을 얼마나 상쇄줄 수 있느냐가 LG로선 관건이었습니다. 끝내 조상현은 삼성이 내놓은 카드인 박영민의 수비에 된통 당하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합니다. 용병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조상현의 침묵으로 공격의 밸런스가 깨지고 맙니다. 조상현이 터짐으로서 국내 선수들의 공간 확보도 쉬워지는데 그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죠. 



 삼성도 마찬가지로 슈터 이규섭이 극도의 부진을 나타냈으나 LG를 압도하는 가드진의 전술 수행력이 출혈을 최소화했습니다. 이것이 어느 정도 차이를 주었느냐에 대해선 앞서 언급한 박지현의 실수와 비교해보시면 이해가 빠를 듯 싶습니다. 이상민의 역전 3점슛을 만들어 주었던 시발점은 강혁의 투 맨 게임이었고, 박지현의 오버 페이스를 득점으로 연결한 것도 강혁이었습니다. 시작과 마무리를 삼성의 가드진이 다 해낸 셈입니다. 안준호 감독이 늘상 강조했던 경험과 노련미가 실제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LG는 현주엽의 플레이도 후반 들어 노출되면서 더욱 힘겨운 상황을 맞습니다. 처음엔 현주엽의 시야와 포스트 업에 많이 당했지만, 아예 더블팀을 붙이지 않고 정면 승부를 펼친 것이 주효해 현주엽의 패턴 자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현주엽은 달라진 수비 형태를 미리 파악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킥 아웃을 하다 실책을 범했고, 정작 1 대 1 플레이에도 블록슛을 당하며 한계를 나타냅니다.

 LG가 두 번째 게임을 잡기 위해선 조상현의 부활과 현주엽의 득점 가담이 필수적입니다. 용병 선수들의 공헌에도 패배했던 것은 가드진의 기량차가 너무 현격했기 때문입니다. 삼성 역시도 이규섭이 부진했지만, 다른 방법으로 공격을 전개해 줄 수 있는 가드진의 능력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LG의 속공은 위력적이었고, 수비 조직력도 좋았지만 중요한 순간에 확실한 인상을 심어줄 만 한 것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LG도 팀 색깔 자체는 잃지 않고 싸워주었기에 속공을 조금만 더 가다듬고, 국내 선수들이 조금만 분발해준다면 승산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예상은 삼성의 2라운드 진출입니다.

by 프랜시스 | 2008/03/31 02:57 | 트랙백 | 덧글(3)

그대가 본다.

 그대가 본다

 내 눈을 본다
 내 코를 본다
 내 입을 본다
 내 귀를 본다

 그대가 본다

 내 눈을 본다
 내 코를 본다
 내 입을 본다
 내 귀를 본다

 그대가 본다

 그대가 나의 마음을 본다

 그래,

 그래서 난 그대가 좋은거야

 

by 프랜시스 | 2008/03/30 20:06 | 트랙백 | 덧글(0)

[KBL] 안양 KT&G 대 서울 SK PO 1차전 리뷰.

 농구 관련 사이트든, 개인 블로그든 올 시즌에 KBL 농구 텍스트를 쓴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점이 미안해서라도 플레이오프만큼은 꼭 챙겨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본 게시물이 그 시작이 되겠네요. 

 -

 아주 피말리는 승부였습니다. 1차전이 가진 상징적 의미와 유리한 전세를 승리로 마무리 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SK가 입은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희정의 동점 3점슛은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연장전에도 다급한 건 SK가 아니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마퀸 챈들러는 퇴장을 당했지만 안양이라는 팀을 무너뜨리지는 못했습니다. 안양의 집중력과 끈기에 서울은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주희정의 3점슛이 운명을 바꿔 놓긴 했으나 주도권을 놓친 서울의 실책이 더 커보입니다.

 턴오버로 경기를 망쳤다는 게 서울로선 가장 뼈아픕니다. 아웃 넘버 상황에서 나온 이병석의 턴오버나 주희정의 레이업을 제공했던 턴오버, 연장전 막판 승리를 거의 결정지었던 TJ 커밍스의 스틸은 모두 방심이 원인이었습니다. 김태술의 퇴장과 맞물려서 고집스런 브랜든 로빈슨의 골밑 공략과 방성윤의 투입 시기가 잘 맞아떨어지지 못했습니다. 안양의 허점은 너무 뻔했기 때문에 서울로선 쉽게 공격을 했을 지 모르지만 안양 역시도 그걸 잘 알고 있었기에 로테이션 수비 강화로 스틸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김태술의 4반칙은 전혀 염두해두지 않은 채 방성윤을 너무 아껴둔 점은 판단 미스였습니다. 경기 감각을 다시 가다듬을 시간이 없었던 방성윤이 안이한 엔트리 패스로 공격권을 허무하게 넘겨 준 장면이 그것을 말해줍니다.

 바로 여기서 승부가 갈리게 된 것입니다. 

 이번엔 전반적인 경기 내용에 관한 얘기를 더 해보겠습니다. 안양은 주희정이 지독히 부진했음에도 롤-플레이어들의 활약으로 전반전에 리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황진원을 비롯해 양희종, 은희석 등이 제 역할을 다해주면서 주희정의 저득점을 상쇄할 수 있었죠. 특히 황진원은 치욕적인 블록슛을 당했음에도 저돌성을 잃지 않은 모습이 괜찮았습니다. 양희종 또한 방성윤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따내는 등 팀플레이에 녹아들면서도 개인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줄 아는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SK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외곽 공격이 초반부터 신통치 않았던 점이 골칫거리였습니다. 자시 클라인허드가 골밑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로빈슨이 선전했으나 킥 아웃이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힘겹게 이끌어 나갑니다. 1쿼터에 잠시나마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챈들러의 컨트롤 불안 때문이었지 수비가 좋았다던가, 팀플레이가 잘 맞아서는 아니었죠. 

 외곽이 터지질 않으면서 안양은 골밑에 치중한 수비를 하게 되고, SK로선 변칙 옵션인 방성윤으로 활로를 뚫어보려 하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전술적 개념을 벗어난 능력을 갖춘 방성윤이 부진함으로서 SK의 중압감은 커지게 되죠. 하지만, 챈들러의 파울이 점점 누적되면서 상황은 다시 역전됩니다. 이미 파울에 의해 위축된 수비를 펼치게 된 챈들러는 안양의 지역 방어를 쓸모 없게 만들면서 SK에 우위를 가져다 줍니다. 허드보다는 훨씬 나았던 로빈슨의 빠른 킥 아웃도 SK의 공격을 살려주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안양이 수비하기 곤란했음에도 리드를 쉽게 빼앗기지 않은 건 챈들러가 공격은 잘 해줬기 때문입니다. 3쿼터 막판 외곽에서 3점슛 두 방은 SK의 뒤통수를 치는 플레이였죠. 적극적이지 못한 수비가 공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봤지만 챈들러가 뜻밖의 빅 슛을 성공시켰습니다. 그러나 파울 트러블이 주는 부담은 안양을 4쿼터까지 물고 늘어집니다. 로빈슨의 풋 백이 기대 이상이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SK의 승리는 확정적이었습니다. 주희정의 3점슛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SK로선 아슬아슬한 점수차를 더 달아나지 못한 것이 너무 컸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내곽의 우세를 내, 외곽의 조화로 이뤄내진 못했죠. 방성윤을 비롯해 지역 방어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이병석, 문경은의 부진도 SK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by 프랜시스 | 2008/03/30 05:30 | 트랙백 | 덧글(0)

두 번째로 본 리키 루비오.

 현재 제 컴퓨터의 C 드라이브에는 리키 루비오라는 폴더가 따로 있습니다. 제목처럼 루비오의 경기만을 모아둔 폴더인데 날짜나 승패, 루비오의 개인 성적에 상관없이 무작위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변(?)이 없는 한 어제봤던 두 번째 경기가 루비오 최악의 경기가 아닐 까 합니다. 아무 정보 없이 달랑 그 경기만 봤다면 루비오의 정체를 전혀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경기였습니다. 더구나 ACB리그 세미 파이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루비오의 수비력에 대한 평판이 좋아, 항상 경기를 볼 때면 수비를 주의 깊게 보는 편인데 이 경기만큼은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너무나 쉽게 진로를 내주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적극성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는데 유난히 페이크에 자주 속았습니다. 첫 번째 경기에서도 느낀 거지만 뜻밖에 픽 앤 롤 디펜스 시에 스크리너를 빠져 나오는 움직임도 용렬하더군요. 미리 예측하지 못하고 일일이 반응을 하다보니 순식간에 구멍이 보였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끈기는 있는데 세기가 없는 수비를 펼쳤습니다. 

 마찬가지로 공격도 전혀 루비오답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3쿼터에는 벤치만 지켰으니 말 다 했죠. 사실 이 경기에서 바로셀로나의 팀 수비는 여전한 위력을 자랑했었습니다. 다만, 골 가뭄을 겪은 공격이 문제였는데 루비오가 해결사 역할을 잘 해주지 못했습니다. 루비오에게 마음껏 지휘권을 주진 않은 걸 고려하더라도 제 기량을 발휘하진 못했습니다. 뭔가 루비오를 통해 통로가 생기는 플레이를 기대했지만, 무척 심심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투 맨 게임 플레이 시에는 상대 빅맨에게 블록슛을 당하기도 했구요. 여러모로 안 풀리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루디 페르난데스가 플레이는 더 좋았습니다. 왜 본인이 에이스로 대접을 받는 지를 명백히 증명했습니다. 페르난데스의 유무에 경기 흐름이 많이 좌지우지 되었습니다. 쫓아갈 때 꽂히던 페이더 어웨이 3점과 플래그런트 파울을 유도하며 다시 가다듬을 시간을 주는 모습은 리더로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덩달아 수비도 살아나고, 페르난데스가 전개하는 투 맨 게임도 효과적이었으니까요. 특히, 페르난데스의 픽 앤 롤 게임은 좀 특이한 구석이 있는데 빅맨이 롤 하면 거리에 알맞게 미리 빅맨이 슛 하기 좋은 위치에 바운드 패스를 준다는 것입니다. 이게 타이밍 맞추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닌데 정확성이 좋더군요.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원래 경기를 다 보자마자 바로 써야 하는데 밥 먹고 하다보니 기억력이 많이 흐릿해졌습니다. 또 떠오르는 게 있으면 나중에 더 얘기하도록 하죠.

by 프랜시스 | 2008/03/27 03:35 | 트랙백 | 덧글(4)

가로막음.

xxx가 xxx에게 물었다.

ooo는 어디갔냐고.

by 프랜시스 | 2008/03/27 02:45 | 트랙백 | 덧글(0)

리키 루비오.

 제 자신과 약속을 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분량과 주제에 상관없이, 비공개나 공개에 상관없이 일일 포스팅을 하자구요. 조금 지나면 흐지부지 될 게 뻔하지만 그냥 이렇게 공약을 해봅니다. 먼저 리키 루비오 얘기로 포문을 열겠습니다. 며칠 전에 네이트온 대화명을 변경했습니다. "이제부터 리키 루비오 집중 탐구" 이렇게요. 그래서 행동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 경기는 고작 한 경기네요. 스포트라이트만큼 임팩트가 큰 경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루비오도 관심이 가지만 루디 페르난데스의 플레이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운동능력을 쓸데없이 낭비하지 않는 모습이 가장 돋보였습니다. 발군의 운동능력을 공수에 모두 활용할 줄 아는 선수더군요. 수비 일선에서 프레스로 턴오버 유발하고, 즉각 상대 코트로 넘어와 아울렛 패스를 덩크로 연결하는 장면은 이를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패턴 게임도 자연스럽게 하는 걸 보면 BQ도 준수해보였구요. 하지만, 누구 말마따나 미들 레인지 게임은 전무하더군요. 미들 레인지까지 접근을 하지 못하는 건 아닌데 점유해서 만드는 플레이는 약해보였습니다. 지금의 기량이면 유럽 수준은 통하는데 NBA라면 좀 더 경기를 보고 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벤치 멤버로 나온 루비오는 무엇보다 잘 잡힌 밸런스가 시선을 확 끌어당겼습니다. 자기 리듬을 팀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력은 제법이었습니다. 거의 주전이나 다름없는 입지를 자랑했습니다. 거기다 관중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고급스런 화려함도 빼놓을 수 없군요. 모름지기 좋은 선수라면 경기 흐름상 딱 이 때다 싶을 때 확실히 제압할 수 있는 결정력이 있어야 하는데 루비오는 그걸 놓치지 않더군요. 이러한 상황에 리딩도 게임에 더 잘 스며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평가처럼 잠재력은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대단해보였습니다. 

 다만, 비하인드 백드리블의 사용 빈도가 너무 잦더군요. 물론 상대 선수들이 거의 막지 못했고, 수비를 제칠 때 효과적인 기술이긴 하지만 도움 수비의 강도에 따라서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건 좀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팀 디펜스가 나날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NBA에서도 통할 지는 의문입니다. 무릎의 반동 보다는 손목의 스냅을 이용한 형태인 슛 모션도 낮은 점프 타점이 걸리던데 NBA 3점슛 거리에도 무난히 적응을 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되더군요.

 

by 프랜시스 | 2008/03/26 03:13 | 트랙백 | 덧글(8)

'박하사탕' 의 맹점.

                                            

 이 좋은 영화를 두고 싫은 소리를 하기가 좀 그렇지만, 아쉬웠던 점을 몇 자 끄적여 보고자 합니다. 스크린 안에서 김영호(설경구)는 급변하는 사회 흐름의 불운아, 희생자로 비쳐지게 되는데, 비단 일그러진 시대상으로 그를 투영시키기에는 미심쩍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 근거로 김영호의 가정환경이 전혀 언급이 되지 않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김영호는 딸 하나를 자식으로 두고 있지만 딸에게 애틋함을 드러내는 장면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인 아내가 병원에 같이 가자고 했을 때 김영호는 대꾸도 하지 않고 집 밖을 나갑니다. 그리고 집들이를 했을 때 김영호는 딸이 보는 앞에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애완견을 걷어찹니다. 욕설과 함께.

 이미 여기서 영화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영호가 그렇게 평범한 가정에서 살아가진 않았을 거란 사실을 말이죠. 하지만 영화는 거쳐가는 시대의 단면만 부각을 시켰지, 이 부분은 좀 소홀했습니다. 어떤 인격체가 형성이 될 때, 성장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김영호가 성인이 되기까지 어떻게 걸어왔는 지를 따로 이야기해줬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 까 사료되네요.

 물론 설경구, 문소리의 존재를 발견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by 프랜시스 | 2008/03/09 22:51 | 트랙백 | 덧글(2)

최인선 해설위원님께 드렸던 질문과 돌아온 답변.

내 질문_


안녕하세요. 최인선 해설위원님. 방명록에 남기기에는 좀 긴 글이라 생각되지만 원래 알고 있던 농구 규칙이 맞는 지 꼭 확인하고 싶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상황 1. A선수가 슛을 했는데 그 공이 림을 맞고 백보드 뒤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공은 백보드 뒷면이나 백도를 지지하고 있는 구조물의 어디에도 맞지 않았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건 아웃 오브 바운드가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NBA 경기를 보던 중에 이같은 상황이 똑같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해설자가 "오버 더 글래스" 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었는데 공격권은 상대에게 넘어갔었습니다. 

상황 2. 이건 정말 혹시나 하고 여쭤보는 건데요, 흔히들 동네 농구에서 가장 오해하고 있는 규칙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백보드 테두리에 공이 맞더라도 선수가 라인 내에서 공을 잡으면 인플레이가 된다. 제 지론이 맞는 건가요? 

상황 3. 이건 좀 많이 엇갈리는 것 중 하나인데요. 본인이 던진 슛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것이 가능한 것은 림은 맞지 않았지만 백보드를 맞고 나왔을 때, 블록슛 하는 수비수의 손을 맞았을 때, 림에 맞았을 때를 빼면 예외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뜻밖에 많은 분들이 페인트 존내에서는 림에 맞지 않더라도 허용이 된다, 림 위로 공이 지나갔다면 리바운드가 가능하다 라고 알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건가요? 

P.S 상기의 의문시 되는 규칙들이 세계 여러 농구 단체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최인선 해설위원님의 답변_



상황 1: "오버 더 그래스"로 볼이 아웃되지 않아도 상대에 공격권이 넘어갑니다. 이번 시즌인가? 지난 시즌인가? 변경된 룰 입니다.

상황 2: 당연 합니다. 

상황 3: 림이나 공/수 모든 플레이어의 손이나 몸에 닿은 볼은 본인이 재차 소유할 수 있지만 림에는 닿지않고 백보드에 맞은 볼은 볼은 무조건 본인이 잡을 수 없습니다. 림 위로 지나는것도 본인이 잡으면 바이얼레이션이 됩니다. 이 또한 얼마전(?) 바뀐 규정입니다. FIBA와는 다소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샷 클락 오버의 세밀한 부분이나 점브볼을 교대로 소유권을 준다든지.. FIBA는 새롭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황사가 걷혔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_^

by 프랜시스 | 2008/03/05 12:59 | 바스켓 놀음 | 트랙백 | 덧글(2)

트래비스 아웃로 VS 마빈 윌리엄스.

 제목에 현혹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두 선수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이 있어서 이렇게 제목을 지어봤습니다. 일견 보면 딱히 상관관계를 찾기 어려우실 겁니다. 미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라는 점과 데뷔 연도는 같네요.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있는 건 아니고, 플레이스타일에 관한 지적을 하고자 아웃로, 윌리엄스를 언급했습니다. 서두에도 밝혔지만 두 선수의 단점이 거의 유사합니다. 아직 젊어서 계속 지닐 것 같진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완해나가는지, 답보 상태인지는 본인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페이스 업 플레이 시 패턴이 일정하다" 가 요지입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쪽은 윌리엄스입니다. 탁월한 중거리슛 능력을 갖춘 이 포워드는 적어도 운동능력에 페이크를 섞을 줄은 압니다. 다만 그 기술이 썩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윌리엄스의 득점은 대부분 캐치 앤 슛으로 이뤄지는데 가끔 상대와 마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상 공을 잡은 상태에서 페이스 업 공격을 전개하고, 바로 퍼스트 스텝을 밟기 보다는 숄더 페이크와 파고 들어가는 힘을 이용해서 상대를 공략합니다. 깔끔하게 메이드 되기 보다는 보통 자유투로 마무리되는 장면이 많고, 수비가 능숙한 선수를 만나면 오펜스 파울도 심심찮게 당합니다. 수비 리듬을 빼앗기 보다는 반응속도에 기인한 플레이어서 금새 노출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 아웃로는 어떨까요? 윌리엄스가 더 낫다고 못박았는데 그 이유는 아웃로는 여느 운동능력 좋은 선수들의 초보 시절과 마찬가지로 퍼스트 스텝에만 의존해 돌파를 감행하기 때문입니다. 굉장히 단조로운 타입입니다. 페이스 업 공격에서 드리블로 페인트 모션을 취할 만 한 공격력이 없다는 점도 윌리엄스와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12점 이상씩은 꼭 올려주고 있습니다. 강력한 무기는 없는데 신체조건이 운동능력에 적합한 호리호리한 체격이고 미들 레인지 점퍼가 제법 안정성을 띠고 있습니다. 또 특이할 만 한 점은 클러치 능력을 갖췄다는 것입니다. 이미 포틀랜드에는 브랜든 로이라는 걸출한 해결사가 있지만 4쿼터에선 아웃로도 그에 못지 않고 중용을 받고 있습니다. 참 신기하게도 3점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선수인데 4쿼터만 되면 3점 정도 되는 거리에서도 풀 업 점퍼가 꽂히더군요. 로이에 바짝 긴장한 상대 팀으로서는 허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숨은 가치가 단순한 페이스 업 플레이도 어느 정도는 상쇄해주는 듯 싶습니다.

 두 선수의 성장곡선을 예상해본다면 아웃로가 좀 더 가파를 것 같습니다. 사실 보직만 식스맨일 뿐이지 마텔 웹스터보다 기록적인 면에서나 플레이 순도에서 조금 앞서 있습니다. 다음 시즌이 되면 주전 라인업이 뒤바뀔지도 모릅니다. 발전 속도로만 보면 윌리엄스도 만만치는 않은데 워낙 여기저기서 포워드 라인 정리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어찌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by 프랜시스 | 2008/03/05 04:35 | 바스켓 놀음 | 트랙백 | 덧글(7)

모 윌리엄스.

 괜찮은 1번입니다. 밀워키 벅스가 시장도 작고, 하위권 팀이다 보니 현지나 국내에서 거론되는 경우가 드문데 사실 플레이스타일만 보면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타입이라 화제거리는 충분히 제공해 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기량만 놓고 봤을 때 확실히 데론 윌리엄스, 크리스 폴급 정도는 아니지만 흔히 종합적인 우등순위 집단을 말하는 '클래스'  진입은 가능해보입니다. 패스를 우선시하는 1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도외시하지는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인지는 몰라도 정말 경기를 보면 공격형에 치우친 1번치고 특이할 만큼 슛 셀렉션이 안정되어 있습니다. 돌파력과 외곽을 두루 갖췄고, 현재 리그 추세이기도 한 전형적인 트랜지션 오펜스형, 모션 오펜스형에 가까운 선수입니다.

 올 시즌 들어서 공격의 폭발력과 정교함이 더해졌는데 전반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본인만의 게임을 잘 정립해나가고 있는 듯 합니다. 체격이 왜소하지만 장점으로 잘 활용하고 있고, 리듬을 타는 능력도 좋아 막기도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기본적으로 여느 1번들과 마찬가지로 픽앤롤에 의한 패턴을 자주 쓰지만 스스로 마무리하는 공격에도 자신감이 대단합니다. 풀 업 점퍼 적중률도 높고, 스냅도 빨라서 빅맨과 미스매치 되어도 보통 점퍼로 해결합니다. 1 대 1 에서도 웬만하면 공격 포인트를 만들곤 합니다. 공격력이 워낙 출중해서 독단적인 플레이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다행히 윌리엄스는 자신에게 가하는 견제를 정면승부로 맞서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코트 비전으로 타개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페이스의 강약을 조절할 줄은 압니다. 하지만 위기에 강하다 보니 때론 너무 도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는 건 아닌데 팀에 세컨 가드가 전무해서 리딩을 겸하면서 득점까지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 그나마 볼 배급이 괜찮은 찰리 벨은 한정된 옵션입니다. 로열 아이비는 뭐...

 * 밀워키는 수비로 승부를 보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다만, 혼자 너무 많은 것을 짊어가려고 합니다. Go to Guy의 모습을 바라지 않는 건 아닌데 마이클 레드라는 존재를 생각하면 '클러치 슈터' 이기 보다는 '클러치 패서' 에 치중하는 플레이를 했으면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패턴에 의존해야 하는 레드이기 때문에 더 높은 확률에 승부를 거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선택의 폭을 넓게 가졌으면 합니다. 굳이 실패하더라도 1번으로서의 역량과 경험은 쌓을 수 있기에.


 P.S 밀워키의 특성상, 사정상 수비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by 프랜시스 | 2008/02/16 01:46 | 바스켓 놀음 | 트랙백 | 덧글(6)

인디애나 페이서스 잡담.

 외양만 보면 무난해보이는데 인디애나도 여러가지로 뜯어 고쳐야 할 것들이 참 많죠. 론 아테스트까지 제거하면서 명예 회복에 힘쓰고는 있는데 하향세가 너무 현저하네요. 경기를 보고 느낀 점 몇 가지를 써봅니다.

 -


 1. 변질된 자말 틴슬리

 언제부터 틴슬리가 이렇게 공격에 집착을 보였는지는 몰라도 PG로서 '하지 말아야 할 짓' 은 아주 골라서 하고 있습니다. 정통형도 아닌 공격형도 아닌 어중간한 스타일을 고수 중입니다. 승부처에서 독단적으로 공격을 끝내는 가 하면, 세트 오펜스를 무시하는 3점슛도 수 차례 던지고 있습니다. 실패라도 하면 되려 속공을 허용하는 장면이 수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고삐를 늦추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도 흐름을 스스로 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선수나 감독으로서나 아주 미칠 노릇이지요. 틴슬리 특유의 포스트 업도 때를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유용한 옵션이긴 한데, 되도록이면 공을 돌려서 찬스를 만드는 게 좋은 경기 막바지에도 시도한다는 점이 문제이죠. 수비 역시 적극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저 틴슬리 옆에서 능력을 썩히고만 있는 대니 그레인저가 불쌍할 뿐입니다.

 2. 커보이는 대럴 암스트롱의 빈자리

 인디애나에서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는 선수는 틴슬리, 안드레 오웬스, 마퀴스 다니엘스 이렇게 셋인데 틴슬리의 백업으로 적합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다니엘스는 사실상 2번으로 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고, 오웬스는 기량의 액면 자체가 결격사유죠. 지난 시즌 경기를 보면 인디애나에서 라커룸 리더를 자청하고, 유일하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며 홈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던 선수가 암스트롱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재계약을 하지 않았을 때 참 이해가 안 됐었는데 올 시즌 그 공백이 여실이 드러나네요. 인디애나는 틴슬리가 코트에 있건 없건 약점을 드러내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기 때문에 게임을 조립할 줄 아는 세컨 가드는 필수입니다. 마이크 던리비 주니어는 느린 발 때문에 간헐적으로 쓰일 뿐 대안이 될 수는 없죠. 벤치도 암스트롱이 떠난 후 예전의 활기를 잃었습니다.

 3. 그레인저 활용 못하는 인디애나

 항상 인디애나 경기를 보면서 이해가 가질 않았던 게 그레인저라는 유능한 자원의 활용을 최소화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외곽 능력도 출중하고, 사이즈+파워도 좋아서 인사이드 게임도 곧잘 하는데 흐름이 역전될 위기에 놓인다거나 득점이 지지부진할 때에 그레인저는 스팟업 슈터 그 이상으로 써먹지를 못하더군요. 그냥 외곽에서 자리하다가 빼주면 던지는게 전부입니다. 왜 저렇게 비효율적으로 농구를 하나 싶을 정도로 팀의 미래라고 치켜세우는 선수에 대한 중용도가 영 아니었습니다.

 P.S 그레인저 본인도 욕심을 좀 부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4. 트로이 머피와 저메인 오닐의 조합

 인디애나가 게임을 잘 풀어나가려면 둘 중 하나는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줘야 합니다. 머피의 외곽이 터지던가 오닐이 골밑을 장악하던가 말이죠. 확실히 둘 다 침묵하니 인디애나가 쉽게 헤매더군요. 갈피를 못 잡는다는 말이 제 격일 정도로요. 두 선수의 중요도에 있어서는 오닐이 좀 높습니다. 왜냐면 팀에 슈터들은 꽤 있거든요. 던리비 주니어, 그레인저가 주전으로 나설 때는 주전 베스트 5가 모두 3점이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포스트 게임이 좋은 선수들은 얼마 안돼죠. 머피도 이미 장신 슈터 대열에 합류했고, 틴슬리의 포스트 업은 필요악이고, 그레인저는 아예 활용을 잘 안하고.-.-, 제프 포스터는 수비, 리바운드 담당입니다. 외곽보다는 선택권이 꽤 넓지 않은 걸 알 수 있습니다.

 5. 짐 오브라이언

 개인적으로 경질을 원합니다.

 끝.

by 프랜시스 | 2008/02/13 20:00 | 바스켓 놀음 | 트랙백 | 덧글(3)

구정 연휴 마지막날 터진 숭례문 '사변'.

슬슬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이러한 비보을 접했습니다. 통곡하지 않을 수 없군요. 국가 재산이 이렇게 소멸되기도 하네요. 교과서를 통해서 봤던 숭례문은 살면서 단 한 번도 실제로 본 적이 없는데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격언이 지금처럼 뼈 속 깊이 와닿던 적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전 영원히 무목격자로 남겠군요. 슬픕니다. 보통 교재에 실리는 사진도 이젠 '자료' 로 불리게 됐습니다. 흔히 바지 지퍼를 올리지 못한 사람에게 하는 "남대문 열렸어요" 라는 농담도 비통하게 들리겠네요.  

by 프랜시스 | 2008/02/11 05:26 | 세상만사 | 트랙백 | 덧글(1)

생애 첫 블로그 개설.

만인이 다 한다고 하는 싸이는 사실 블로그 전문 사이트라고 하기엔 부족한 감이 없지 않기에 이글루에 몸을 담았습니다. 이글루도 기본적인 배경은 주는데 더 개인 블로그스러운 분위기가 흘러서 좋네요. 이용하는데도 크게 어려움이 없구요. 뚜따 님하께선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말했다간 작심삼일이 되기 십상일 것 같아, '되도록 자주' 내용물을 채우겠다는 약속으로 대신합니다. 사실 전,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기 염려가 되는 글이 많아서 개설한 건 아닌데 소소한 농구 얘기라도 이런 것이 소통하는데 더 원활할 것 같아 만들어봤습니다.

앞으로 분량에 상관없이 짧은 감상글도 올릴 생각입니다. 이제 싸이도 슬슬 접어야겠습니다. 제 자신도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갈수록 일촌은 많아지는데 실속은 변변치 않네요. 지금부터는 연락 수단으로만 이용해야 겠습니다. 블로그 개설했다고 말하면 오고 싶은 사람은 오겠죠 뭐.

그럼, 우리 함께 힘차게 블로그 생활을 즐겨보자구요.

by 프랜시스 | 2008/02/10 05:05 | 내 이야기 | 트랙백(9) | 덧글(1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